김태원 대구시의원 "문화정책 예산 돌아봐야"
"대구 공공문화시설 연 200억 적자, 개선 필요"
대구 공공문화시설 적자 규모가 연간 200억원에 달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오후 열린 대구시의회 27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김태원 시의원(수성구4)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구 대표 공공문화시설인 오페라하우스,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미술관은 매년 200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며 "시민 문화향유 증대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도 있으나 세금이 소모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예술회관과 콘서트하우스가 운영하는 시립예술단 올해 예산을 살펴보면 운영비 197억원 중 90%에 해당하는 176억이 인건비"라며 "문화향유 증대를 위해 예술단 기획비용이 충분해야 하는데 인건비를 제외한 10%가 기획비용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립예술단 351명이 매년 197억원을 들여 문화행사를 하는 데 비해 지역 문화생태계를 구성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경우 26억원을 340여 단체 2천여명이 나눠 문화행사를 추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구 장기적 문화발전을 위해 공공문화시설 적자 문제 등을 제기했다"며 "대구시 문화정책 예산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