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예비 살인행위"라며 근절 캠페인을 벌이던 도로교통공단이 정작 자사 직원의 음주운전에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8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공단 소속 10명의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중 정직은 1건으로 기간도 1개월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 감봉 3개월 1건 ▲ 감봉 2개월 4건 ▲ 감봉 1개월 4건 ▲ 견책 1건 등 수준에 머물렀다.

양 의원은 "대국민 음주운전 캠페인을 벌이며 모범이 돼야 할 도로교통공단이 오히려 직원 감싸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음주운전 등 비위행위가 적발됐을 때 엄격한 처벌을 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은 살인" 외치던 도로교통공단, 직원에겐 솜방망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