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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이공의 귀환…면세업계 "죽음의 계곡 넘었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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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 업계 1·2위 롯데·신라 매장 일부 재개장
    롯데면세점 명동점 모습 [사진=뉴스1]
    롯데면세점 명동점 모습 [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은 면세점 업계가 따이궁(중국 보따리상)들의 귀환으로 실적 회복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8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제주 시내면세점 일부 매장을 지난 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이는 영업 중단 4개월 만의 조치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 매장 일부를,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매장과 홍삼 등을 판매하는 정관장 매장을 열었다. 모두 따이궁이 선호하는 품목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6시이며 주말엔 열지 않는다.

    업계 1, 2위 업체가 제주 시내면세점 영업을 다시 시작한 건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한 뒤 내수 진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6일 "여전히 소비가 위축돼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지출이 회복됐다"며 "이번 국경절 연휴(1~8일) 지출은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때보다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중국 내 관광 수입은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면세점 업계에선 외부 활동이 살아나면서 중국 내 화장품 수요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불편한 항공편과 까다로운 입출국 과정을 감수하고서라도 물품 구매에 나섰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회복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867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다음 매달 증가해 지난 8월 1조4441억원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던 지난 1월 2조247억원과 비교하면 70% 수준이지만 업계는 꾸준한 증가세 자체가 의미를 두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매출이 1조3834억원으로 전월 대비 1813억원 늘었다는 것에 있다. 외국인 고객 수도 4797명 증가해 7만503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입국 동시와 2주간 자가격리 부담에도 한국을 찾고 있다. 현재 국내 입국자는 우리 정부가 마련한 격리시설에 머물 경우 하루 10만~1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1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셈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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