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료광고에 불법 요인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의료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AI 의료광고 검수봇을 내놨다고 7일 밝혔다. 6개월 간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출시했다.

이전에는 병원이 의료광고를 제작한 뒤 앱(응용 프로그램)에 제출해 승인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앞으로는 병원이 광고를 만들 때 동시에 검수할 수 있다. 광고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앱에 입점한 병원이 이미지를 등록하면 불법 의료광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표현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의료법 등에 따라 의료기관을 광고할 때 최상급 표현을 의미하는 ‘최고', 보장성 의미를 담은 ‘전혀 없음', 50% 이상의 과도한 가격 할인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강남언니는 미용의료 광고에 특화된 제작 지침을 배포했다. 이후 3개월마다 개정해왔다. 올해는 전체 신청 광고 중 35%에 달하는 불법 의료광고를 검수해, 병원들이 합법적인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소비자 알 권리를 보장하고 불법 의료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의료광고 검수봇과 최종 검수 과정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