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올터 "노벨상 주는 날인지도 몰라"
다른 수상자 라이스는 '생애 첫 셀카'로 자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게 된 하비 올터(85·미국)는 자신의 발견으로 많은 간염 환자가 치료받은 것에 기쁨과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날 수상자를 발표한 노벨위원회 회원 파트릭 에른포르스는 수상자들에게 선정 사실을 전했을 때 상황을 묻는 취재진에 "올터와 찰스 라이스가 전화를 기다리지 않은 것이 분명한 게 내가 두어번 전화를 건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매우 놀라고 정말 행복한 것 같았다"고 답했다.

올터는 이날 노벨위원회와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많은 환자가 치료받는 것을 보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자들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가능해졌고 이제 종식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노벨위원회의 평가다.

또 올터는 스웨덴 현지 라디오방송에는 노벨상 수상이 "상상도 안 되는 놀라운 일"이라면서 "오늘이 노벨상을 주는 날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수상자 라이스(68·미국)는 '생애 첫 셀카'로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노벨위원회는 라이스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생애 첫 셀카를 찍어 보냈다며 미소지은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