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담 인력·회선 증설 검토…민간 병의원에도 협조 공문

충북도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충북 광역정신센터 상담 32%↑…'코로나 블루' 대책 시급
코로나 블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생활의 제약이나 감염·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블루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다"며 "기존 정신건강센터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민간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연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지만 잠복기를 고려할 때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강도 높은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충북에는 광역 1곳과 기초 14곳을 합친 15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코로나 블루 상담 전화를 운영 중이다.

광역센터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천28명이 상담받아 이용자가 작년 같은 기간(3천61명)보다 32%(967명) 늘었다.

도는 상담 지원을 위해 상담인력과 전용회선 추가 배치를 검토 중이다.

또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에 코로나 블루 상담을 지원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