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북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부산 북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추석 특별 교통대책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29∼10.4)의 총 이동 인원은 3116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했을때 3.1% 감소한 수준이지만 대규모 사람들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힘쏟고 있는 지자체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연휴 기간 경기 포천 군부대, 부천 요양원, 경북 포항 제조업체, 부산 병원 등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자체별로 방역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포천의 군부대에서는 지난 2일 첫환자가 발생한 이후 5일 오전까지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모두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해 감염경로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현재 군당국과 포천시, 경기도는 부대원 230여명의 병력이동을 제한하고 역학조사를 벌이며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포천시는 혹시 모를 지역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군부대 인근 지역에 대한 소독도 진행한 상황이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4일 차오름요양원에서 6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입소자 9명, 요양보호사 1명, 추가 전파 1명 등 확진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방역 당국은 격리중인 이 요양원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명 등에게 2차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5일 오전까지 한 제조업체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에게 선별진료소를 찾을것을 독려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연휴기간 동안에만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종합병원과 의원등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5일 오전 0시부터 오는 11일까지 유흥시설 5종과 고위험시설 6종, 목욕탕등의 영업을 중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자체들과 함께 서울시도 '코로나19 감염경로 분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서울 내에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깜깜이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집중 관리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석연휴가 끝난 이날(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역발생은 64명, 해외유입은 9명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