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감협 통해 20㎏당 3천600원씩 구매해 가공용 활용
읍·면·동사무소서 이달 26일까지 신청받아

제주도가 농민이 자체적으로 농장 현지에 비상품 감귤을 격리하면 생산비 일부를 지원한다.

비상품 제주 감귤 자체 격리하는 농가에 총 18억원 지원
제주도는 극조생 품종의 감귤 중 저급품(비상품)의 시장 유통을 막기 위해 농장 현지에 격리된 저급품 감귤을 수매하는 '극조생 감귤 저급품 조기 농장 격리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극조생 품종은 다른 감귤 품종보다 일찍 익는 특성의 감귤을 말한다.

보통 10월 초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감귤 재배 농민이 거주지 농협이나 감귤협동조합, 읍·면·동사무소에 자체 격리할 저급품 감귤의 양을 신청하면 가공용 감귤 수매단가인 1㎏에 180원을 적용해 20㎏ 상자에 3천600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민이 이달 26일까지 신청하면, 농협과 감협 등이 다음 달 3일까지 현장 확인을 하고 나서 농민에게 구매 대금을 지급한다.

사업 신청 농민은 극조생 감귤을 수확하면서 저급품을 20㎏들이 상자에 포장해 별도로 마련한 현지 격리 장소에 놓아두면 된다.

도는 제주도개발공사 가공용 감귤 수매 사업비와 보조금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1만여t의 저급품 감귤을 수매할 계획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자체 생산하는 주스 등의 감귤 가공 제품 원료로 수매 감귤을 사용할 예정이다.

전병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 예상량이 52만8천t으로 평년보다 많은 데다 태풍 내습과 장마로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해 저급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