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나폴리, 유벤투스 원정 거부해 몰수패 위기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2021시즌 세리에A 3라운드 유벤투스-나폴리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나폴리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엘리프 엘마스 등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유벤투스 원정을 거부하면서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

나폴리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시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폴리 구단은 며칠 전 유벤투스에 경기를 연기하자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골키퍼 한 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다면 경기를 치르도록 한 유럽축구연맹(UEFA)과 이탈리아 리그의 코로나19 지침을 근거로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것을 고집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우리는 규칙에 따랐을 뿐이다.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팀은 제재를 당하는 게 스포츠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리그 룰에 따르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팀은 0-3 몰수패를 당한다.

유벤투스-나폴리 경기가 규정대로 몰수패 처리될지, 아니면 예외적으로 연기될지는 이주 안에 열릴 리그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나폴리는 현재까지 약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노아와 지난달 28일 2라운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제노아 선수 중 10명이 나폴리전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아와 토리노의 3라운드 경기는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