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선령 29년 이상 여객선도 운항 중…세월호 참사 잊지 말아야"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274건…"최고선령 '30년' 더 줄여야"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여객선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74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여객선 해양사고 현황'에 따르면 13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는 여객선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 모두 274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매년 44∼66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연평균 사고 건수는 54.8건이다.

직전 5년(2010∼2014년)간 매년 222∼51건의 사고가 발생해 연평균 31.2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사고 건수는 75.6% 증가한 셈이다.

여객선 사고는 지난해에는 53건이 발생해 전년(44건)보다 20.4% 늘었다.

인명사고를 기준으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85명이 피해를 봤다.

이 기간 2명이 사망했고 183명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여객선의 노후화가 지적되자 여객·화물겸용 여객선의 최대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여객 전용 여객선의 최대 선령은 여전히 30년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 여객선 중에는 취항한 지 29년 넘은 정원 304명의 여객선도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여객선에 대한 최고 선령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 274건…"최고선령 '30년' 더 줄여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