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코르다 돌풍' 잠재우고 남자 단식 8강 진출
19세 슈비온텍, 톱 시드 할레프 꺾고 프랑스오픈 8강 선착(종합)
19세 신예 이가 슈비온텍(54위·폴란드)이 톱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슈비온텍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할레프를 2-0(6-1 6-2)으로 제압했다.

2001년생 슈비온텍은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할레프와 슈비온텍은 공교롭게도 이 대회 16강에서 2년 연속 격돌했다.

지난해 맞대결은 할레프의 2-0(6-1 6-0) 완승이었다.

이 때문에 슈비온텍은 올해 16강에서 또 할레프를 만나게 되자 "작년에 40분 만에 완패해서 올해는 그 이상 버티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올해 둘의 16강전은 작년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고,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이었다.

1세트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 3-0으로 앞서나간 슈비온텍은 3-1에서 다시 연달아 3게임을 따내 불과 26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1에서 내리 3게임을 슈비온텍이 가져가며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슈비온텍은 공격 성공 횟수에서 30-12로 할레프를 압도했고, 브레이크 포인트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19세 슈비온텍, 톱 시드 할레프 꺾고 프랑스오픈 8강 선착(종합)
이날 할레프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1, 2번 시드가 모두 8강에 들지 못했다.

2번 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체코)는 2회전에서 졌다.

할레프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역시 2001년생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에 졌고, 올해는 16강에서 슈비온텍에 덜미를 잡히는 등 2년 연속 프랑스오픈에서 '10대 돌풍'을 버텨내지 못했다.

슈비온텍은 8강에서 마르티나 트레비산(159위·이탈리아)을 만난다.

트레비산 역시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이다.

19세 슈비온텍, 톱 시드 할레프 꺾고 프랑스오픈 8강 선착(종합)
이어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는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서배스천 코르다(213위·미국)를 3-0(6-1 6-1 6-2)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과 동률을 이룬다.

2000년생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 1992년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페트르 코르다(체코)의 아들이다.

코르다의 누나들인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는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로 활약 중인 '스포츠 가족'이다.

코르다는 1세트 나달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두 차례 잡는 등 초반 기세가 좋았으나 결국 브레이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3세트에서는 이날 첫 브레이크에 성공,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나달에게 연속 6게임을 내줬다.

나달은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야니크 시너(75위·이탈리아)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