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온라인 도박 갈수록 기승…정작 단속건수 감소"
불법 온라인도박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정작 경찰의 단속은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 도박 시장의 총매출 추정액은 2015년 70조8천935억원에서 지난해 81조5천47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불법 도박 총매출액 가운데 온라인 도박은 54조4천억원(67%)으로, 오프라인 도박 27조1천억원(33%)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는 8조9천854억원에서 10조6천250억원, 불법 스포츠 도박은 20조2천774억원에서 20조5천106억원, 온라인 즉석·실시간 게임은 4조639억원에서 8조1천59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사이버 도박이 성행하고 있지만, 검거 건수와 인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사이버 도박 검거 건수는 2016년 9천394건에서 2018년 2천947건으로, 검거 인원은 같은 기간 1만3천702명에서 4천68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불법 게임장 단속 건수도 같은 기간 8천480건에서 4천130건으로 감소했다.

권영세 의원은 "불법 온라인 도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들이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접근하기 쉽고 강도, 공갈 등 2차 범죄로 나아갈 가능성도 크다"며 "경찰은 해외 공조 등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법 온라인 도박 갈수록 기승…정작 단속건수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