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기획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빅테이터가 뽑은 윤동주 시어를 미술작품으로
과학기술, 문학과 융합해 완성한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글주간을 맞아 특별기획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을 개막했다.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전시는 빅데이터로 뽑은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 20개를 작가 11명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먼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빅데이터 통계기술로 윤동주 시인의 작품 124편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작가들은 나, 밤, 하나, 눈, 마음, 하늘, 사람, 소리, 바람, 거리 등을 비롯한 20개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했다.

고명근은 하늘, 나무, 얼굴 등의 단어를 이미지로 구현한 공간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양대원은 한글 '나'의 문자 모양을 형상화한 평면과 입체 작품을 소개한다.

장준석의 설치작품 '별'은 한글 단어 '별'을 2개의 자음과 1개의 모음으로 해체하고 새롭게 조립해 LED 조명과 결합했다.

이 밖에 김신일, 진달래·박우혁, 최현주·이종호·김한호, 테리 보더, 황선태 작가가 참여했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라말, 아름다운 나라말을 알아보고 새로운 가치를 가진 한글 콘텐츠를 만들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윤동주의 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이며, 오는 9일부터는 온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