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는 못받았는데" 해외입국 안전문자 통신사별 제각각
해외에 입국하면 수신하는 외교부의 '안전 문자'가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따라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통사 가입자는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홍걸 의원이 3일 외교부에서 받은 '통신사별 안전문자 발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교부는 198개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총 468가지 문안의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T, KT, LG유플러스 등 가입 이통사와 상관없이 모든 이통사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문안은 284가지(60.7%)뿐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자료를 보면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영사 콜센터'에서 각국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안전문자는 현재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발송되고 있다.

'뎅기열 주의 당부' 안전문자는 대만, 몰디브,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16개국 입국자가 대상이지만, 대만, 라오스, 싱가포르 등에서는 SKT, KT 가입자가 해당 문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통사들의 국가별 로밍 계약 여부나 문자 발송 용량 차이 등에 따라 국가별 문자 발송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통신사별로 분리돼 전송하던 안전문자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발송하는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통신 3사와 기능을 구현 중이며 11월 말 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