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개발기관에서 연구개발(R&D) 자금 141억원이 부정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3일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부정 사용된 연구비는 141억원(142건)을 웃돌았다.

유형별로 연구개발 목적 외 유용(61건·67억원), 인건비 유용(50건·37억원), 허위·중복 증빙(21건·19억원), 납품기업과 공모(10건·16억원) 순이었다.

이같은 부정 사용액에 정산 불인정액을 더한 환수대상액 216억원 가운데 돌려받은 금액은 100억여원(46%)에 그쳤다.

이 의원은 "나랏돈이 눈먼 돈이라는 생각을 뿌리 뽑고 미수금액이 국고에 조속히 환수될 수 있도록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자부 산하 연구비 5년간 141억 '꿀꺽'…환수율 4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