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인도 중 16% 교통 사각지대…배편·차편 전무
전국 유인도서(주민이 있는 섬) 465개소 중 73개소에 교통편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전국 유인도서는 265개소다.

이 중 배편뿐만 아니라 도서와 육지를 직접 연결하는 다리나 도로조차 없는 곳이 전체 유인도서의 16%에 해당하는 73개소로 확인됐다.

73개 섬에는 주민 1천785명이 살고 있다.

이들 주민은 이동 시 유·도선 및 여객선을 이용한 정기 배편이 없어 낚시어선 등을 활용해야 한다.

낚시어선은 합법적인 여객 운송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비싼 뱃삯을 내야 한다.

거기다 최근 5년간 선박 사고 통계에 따르면 유도선 사고 97건, 여객선 사고 192건에 반해 낚시어선 사고는 1천148건으로 수치가 매우 높다.

정 의원은 "실제 도서 지역 주민들은 타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물품을 운반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의 도서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보완할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