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공장 밖 출입 못 해요"…이주노동자들의 외로운 추석 풍경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기숙사 못 벗어나…망향의 설움 깊어져

    "비행기만 뜬다면 당장이라도 고국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코로나로 인해 어머니의 임종조차 못 지킨 불효자가 됐어요"
    "공장 밖 출입 못 해요"…이주노동자들의 외로운 추석 풍경
    충북 음성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로완(45)씨에게 이번 추석은 유난히 외롭고 힘든 시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하늘길이 막혀 2주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벌써 19번째 맞는 추석이지만, 올해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로완씨는 2일 연합뉴스 취재진과 통화에서 "장례는 어떻게 치렀는지, 혼자 남으신 아버지는 잘 계신지 궁금한 게 너무 많다"며 "마음 통하는 친구라도 만나 하소연하고 싶은데 코로나 탓에 공장 밖 출입을 못 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이어지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고국에 못 가더라도 제2의 고향이 된 한국에서 동료와 어울려 명절을 보냈겠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이마저 불가능하다.

    인근 공장에 근무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라비엔리 서다뚠(40·방글라데시)씨는 "작년 추석에는 고향 친구 집에 모여 고향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이국생활의 아쉬움을 달랬는데, 올해는 회사 측이 바깥출입을 금지했다"며 "고국의 가족 생각이 더욱 간절한 추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버지가 된 그는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갓 난 아들을 생각하면 외로워할 틈도 없다"며 "연휴 동안 기숙사에서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평가(국어 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시험) 4단계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을 위한 명절 행사 등도 모두 취소돼 이주 노동자들이 기댈 곳은 더 좁아졌다.

    청주이주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명절에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나 이주민공동체 등이 외국 가수 공연 등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모두 취소됐다.

    많게는 50여명까지 모였는데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밋(40·스리랑카)씨는 "코로나19로 회사 경영 사정이 안 좋아 야근 수당, 주말 수당 등이 없어졌고 월급도 100만원 가까이 줄었다"며 "추석 때 만나기로 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데, 보내줄 돈까지 줄어 더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검찰, 구속영장 청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경영진 신병 확보를 시도한 것은 작년 4월 금융당국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지 약 8개월 만이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MBK 부회장),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이 해외 출국이 잦은 만큼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작년 2월 25일 82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TSB)를 발행했는데, 홈플러스 신용등급은 사흘 후인 2월 28일 ‘A3’에서 ‘A3-’로 강등됐다.홈플러스는 나흘 뒤인 3월 4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논란이 확산했다. 회생 절차 직후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D’로 급락했다. 현금흐름이 악화한 홈플러스는 이달까지 전국적으로 10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검찰은 MBK 경영진이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 경영 적자를 직접 보고받고, 회생 신청 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작년 4월 21일 금융감독원에서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홈플러스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같은 달 홈플러스와 MBK 본사를 압

    2. 2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 회장 구속영장 청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MBK 부회장),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본다. 홈플러스는 작년 2월 25일 82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TSB)를 발행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사흘 후인 2월 28일 'A3'에서 'A3-'로 강등됐고, 나흘 뒤인 3월 4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논란이 일었다.검찰은 MBK 경영진이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 경영 적자를 직접 보고받고, 회생 신청 직전까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김 회장 등이 해외 출국이 잦은 만큼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MBK 측은 입장문을&

    3. 3

      고속도로서 70대 화물차 치여 사망…보행금지 장소 왜 걸었나

      걸어서 고속도로를 횡단하던 70대 여성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께 경기 시흥시 대야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여성 A씨가 1t 화물차에 치였다.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치료 끝에 결국 사망했다.사고 당시 A씨는 시흥IC 램프 구간을 통해 걸어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4차로에서 1차로 방면으로 고속도로를 횡단하고 있었고, 1t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 B씨는 3차로를 주행하다 A씨를 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A씨가 사망하면서 그가 왜 걸어서 고속도로를 횡단하려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경찰에 따르면 A씨가 스스로 걸어서 고속도로 본선으로 올라오는 장면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됐다.한편, 고속도로는 보행이 금지된 장소이기 때문에 일반 도로의 경우와 달리 B씨에게 사고 과실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