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야권 잠룡들이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에 피격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일제히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에 열린 청와대 긴급회의에 불참한 것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 참 어이없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긴급 성명문에서 "대통령은 북한 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시냐.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느냐"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며 "뉴스를 보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통령의 판단력은 정상인가"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한가하게 종전 선언이나 평화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며 "이번 참사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두 달여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공무원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께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튿날인 지난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군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