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코로나19가 몰고온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다. 진원지인 우한을 시작으로 전역이 봉쇄되면서 경제가 가장 먼저 멈춰 섰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이 최근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3대 실물지표가 완연히 회복하는 ‘트리플 플러스’도 앞두고 있다. 자본시장의 근간인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경제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대표 종목을 살펴봤다.
中 '트리플 플러스' 예고…"업종 1등주 주목"

“中소비 본격 반등”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2조9273억위안(약 50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0%를 웃돌았다. 이 수치가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작년 12월(6.9%) 후 최고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는 9월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대 실물지표가 동시에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둔 것은 경제 정상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섹터부터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어 소비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쇼핑, 음식료, 가구 등으로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활 습관 변화로 비대면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1위 배달·예약 플랫폼 메이퇀뎬핑이 대표적이다. 배달부문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숙박·여행 예약부문이 회복하면서 내년 매출이 올해 대비 4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도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해외 면세점 수요를 국내로 돌리겠다고 공언한 점이 특히 호재다. 중국 1위 국영 면세점 업체 중국국제여행은 내년 매출이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는 2019년 여행업을 매각하고 전문 면세사업자로 전환했다.

음식료, 주류, 가구 등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1위 조미료 기업 하이톈웨이예, 1위 백주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인테리어 업체 오파인홈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김 이사는 “이들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지만 최근 급등한 종목은 분할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中주식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 전기차, 태양광·풍력, 비대면(인터넷·인공지능) 등은 중국의 미래 먹거리면서 선진국보다 우위를 점하는 사업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분야는 정부의 정책 여력과 집행력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며 “미·중 갈등으로 단기 등락이 있겠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업체로는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유망주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결제, 택배, 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투자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로는 하이크비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최 연구원은 “14억 인구의 빅데이터와 중국 정부의 느슨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2차전지 섹터도 중국의 대표 산업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50%, 배터리 공장의 60%를 차지한다. 헬스케어는 정책적 지원과 고급인력 유입으로 연평균 18%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제약시장 규모도 250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은 주식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