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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더 쌓이는 포장재…65% "환경문제 알지만 배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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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72% "지속가능한 포장비용 부담"…1인당 일회용품 연간 11.5㎏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택배와 배달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와 함께 빠르게 늘어나는 포장재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와 식품업계 모두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배달 음식 때문에, 업계는 비용 때문에 이를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그린피스와 '플라스틱 대한민국'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소비하는 일회용품(비닐봉투·페트병·플라스틱컵)은 연간 11.5㎏에 달했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2019)' 발표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4천365t에서 2018년 6천375t으로 5년 새 46.0%나 증가했다
    정부는 2018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발생량을 감축하기 위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는 포장된 물건을 이중포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재포장금지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식품 배송과 외식 배달이 크게 늘고 외식 부문의 일회용품 사용제한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포장재 사용은 다시 느는 추세다.

    코로나19로 더 쌓이는 포장재…65% "환경문제 알지만 배달 이용"
    소비자와 식품업계는 모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포장을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포장은 환경에 위해를 주는 요소를 최소화해 환경 영향이 저감되도록 개발한 포장을 말한다.

    aT가 지난 8월 12∼21일 소비자 3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98.3%는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69.0%가 '환경보호'를 꼽았고, 그 다음은 '건강'(16.8%), '자원 절약'(10.2%), '윤리소비'(3.0%) 등의 순이었다.

    가공식품의 경우 포장재의 지속 가능성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6.3%로 나타나 실제 구매에도 포장재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배달음식의 경우 포장재 때문에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5%로, 가공식품의 절반에 그쳤다.

    나머지 65.0%는 포장재가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배달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aT는 "포장재에 대한 우려가 편리함을 앞세운 배달음식 구매에는 영향을 덜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이 더욱 보편화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배달 용기에 대한 인식 제고와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더 쌓이는 포장재…65% "환경문제 알지만 배달 이용"
    같은 기간 식품외식업계 종사자 123명을 상대로 시행한 온라인 인식조사에서는 30.1%가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48.0%에 달했다.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한 이유로는 69.1%가 '사회적 책임'을 꼽았다.

    이어 '마케팅'(32.5%), '자원 절감'(26.8%), '유해물질 저감'(26.0%) 순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구속' 때문이라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지속가능한 포장을 도입할 때 업계가 겪는 문제점으로는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이 7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사 접촉 어려움' 8.9%, '연구개발(R&D) 부담' 8.1%, '보관력 저하' 7.3%, '마케팅 효과 낮음' 2.4%, '비상용화로 인한 위험' 1.6% 등이었다.

    aT는 "지속가능한 포장을 위한 새로운 소재의 높은 단가, 포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비 등으로 인해 필요성은 알지만 도입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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