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사업 불투명성이 커진 동영상앱 서비스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전 세계 6만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동요를 달래기 위해 반달 치 월급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사내 회람을 통해 전례가 없는 격변의 시기에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이번 달 중에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수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주변 환경 변화가 야기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일해 왔다면서 이번 보너스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가 그동안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 인력 확보를 위해 많은 돈을 써왔지만 연말도 아닌 시기에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내 틱톡 사업을 둘러싼 불안한 상황을 이번 보너스 결정의 배경으로 해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틱톡의 미국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지난달 내렸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주 해외 기술 매각에 대한 승인권을 명분으로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틱톡 사업 미래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직원 불안 달래기?…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이례적 보너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