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일대에서 화순군 관계자와 육군 장병들이 합동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일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사와 무관)
지난 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일대에서 화순군 관계자와 육군 장병들이 합동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일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사와 무관)
국방부가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군 의관을 의료 현장에 투입한다. 이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2일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마련된 국군수도병원과 공공병원, 생활 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 군의관들을 우선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차로 파견이 확정된 인원은 22명이며 우선 인천의료원·인하대병원 등 수도권 민간 의료기관을 지원한다.

당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국방부에 요청한 군의관은 53명 규모로, 국방부는 일정과 의료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나머지 인원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인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가지정 음압 병상 8개에서도 4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돌입한다.

군 당국은 이를 위해 수도병원에 군의관 및 간호 인력 68명을 투입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도병원에 추가로 국가지정 음압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도병원은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4일부터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35만1889명의 인력과 3만3298대의 장비를 투입해 의료, 검역, 방역, 행정,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정부적 재난 대응에 참여해왔던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이미 인천공항검역소에 군의관과 간호 인력 24명을 지원 중"이라며 "또한 시급한 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운영되던 수도병원의 8병상을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하고, 군의관과 간호 인력 68명을 투입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