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장비를 이달 말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CNBC에 따르면 이 장비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15분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체를 채취해 연구실에 가져가 분석하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간편하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426개 샘플을 검사한 결과 감염 확인 정확도가 96%였다고 설명했다. 비감염 확인 정확도는 99%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로슈는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하면 매달 4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생산량을 배로 늘릴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검사 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토마스 시네커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며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빠르게 구분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는 신속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우리의 진단 검사 장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이 진단검사 장비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의료장비업체 애벗 랩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검사 키트는 지난주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애벗 랩스의 새 진단검사는 비용이 5달러로 저렴하고, 몇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