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착 항공편 전편 결항·여객선 9개항로 15척 통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점차 다가오면서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 영향권 제주…항공편 결항, 바닷길 끊겨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기상청은 또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하고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2일 낮과 3일 새벽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까지 초속 10∼25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4시 기준 주요 관측지점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2m, 삼각봉 21.3m, 제주 17.2m다.

해상에도 3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태풍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과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30분 이후 운항계획이 잡혀있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 도착편은 이날 전편 결항한다.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288편(출·도착)으로 태풍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모두 341편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결항하는 항공편이 늘 수 있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태풍 마이삭 영향권 제주…항공편 결항, 바닷길 끊겨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천950여척이 대피해 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통제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또 강풍 위험 지역 95곳, 하천 범람 우려 지역 5곳, 대형 공사장 70곳 등의 강풍 대비 안전조치 등을 점검했다.

도는 도내 해안로와 하천, 계곡, 저지대 위험 지역 등에 안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권고했다.

또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 영향권 제주…항공편 결항, 바닷길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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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