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임시회 안건·회기 대폭 축소…코로나 확산 대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임시회 안건과 회기가 대폭 축소된다.

31일 시의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1일까지로 예정됐던 290회 임시회 기간이 8∼11일로 변경된다.

시의회는 이 기간 부산시교육청 소관 추가경정예산 심사안과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등 필수 업무만 처리한다.

조례안과 동의안은 최소화해 긴급한 안건만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5분 자유발언을 희망하는 시의원은 의회에서 직접 발언은 하지 않도록 하고, 전자시스템을 통해 동료 의원이나 부산시 해당 부서에 문서 형태로 전달하게 된다.

상임위 회의장에는 비말 차단을 위한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된다.

임시회 참석 인원은 안건과 관련된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하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지침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시의회는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운영한다.

TF는 경제·문화·복지·교육·보건 등 전반에 걸쳐 대책을 마련하고,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 직격탄을 맞은 취업 취약계층 시민과 중소상공인 등 피해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상해 시의회 의장이 TF위원장을 맡고, 의장단이 주축이 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가동된다.

신 의장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부산도 현재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고비"라며 "전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