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0배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이날 "연구소가 수집한 샘플의 게놈 염기서열 데이터에서 돌연변이(D614G)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변종 때문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변종은 앞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발표한 바이러스 유형으로, 다른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을 새로운 변이가 아닌 2월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G그룹'으로 추정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유행 이후 발견되는 유형이다.

인도네시아도 이달 중순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1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7만명을 넘었으며 연말까지 5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30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5만명을 넘어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