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천안발 n차 감염' 잇달아… 충남 일부 교회 여전히 현장예배
"가족·지인에 감염"…대전·충남, 코로나19 15명 추가확진(종합2보)
30일 대전과 충남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다.

천안 5명, 당진·서산 2명 등 충남에서만 확진자 9명이 나왔고, 대전과 세종에서도 각각 5명, 1명이 추가되는 등 대전·충남권에서만 이날 확진자 15명이 새로 발생했다.

이로써 충남지역 누적 환자는 333명, 대전 256명, 세종 6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충남 도내 일부 교회에선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에 거주하는 80대 부부(서산 20∼21번)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부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며느리의 접촉자였다.

며느리는 휴가차 충북 제천에 내려왔다가 서산에 있는 시부모댁을 방문했다.

"가족·지인에 감염"…대전·충남, 코로나19 15명 추가확진(종합2보)
당진 확진자 2명은 함께 사는 60대와 50대 형제(당진 12∼13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과 26일 사이 근육통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송악읍 한 약국에서 몸살감기약을 사서 먹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자 29일 당진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22일 인천에서 가족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는 가족 모임에 참석한 다른 가족 2명도 발열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거주지인 인천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천안에서는 70대 남성 1명(천안 184번)과 50~60대 여성 4명(천안 185∼188번) 등 5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천안 186번 확진자는 의료분야 판매업자인 60대 남성(천안 178번)의 3차 감염자이다.

천안 178번 확진자의 초기 감염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50대 여성(천안 188)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에서는 전날 확진된 60대 남성(세종 66번 확진자)의 부인인 50대 여성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도 천안 178번 확진자와 관련한 추가 감염이 이어지는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중구 유천동에 사는 60대 여성(대전 252번)과 40대 아들(253번)이 천안 178번 확진자의 n차 감염자이다.

앞서 서구 도마동 60대 여성(243번)과 중구 태평동 50대 남성(244번)도 천안 178번 확진자와 식사 후 확진됐다.

확진자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10대 남성(254번)은 전날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255번)은 209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50대 여성(25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8명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배드민턴 동호회의 초기 감염 경로는 서울 광화문 집회로 밝혀졌다.

대전시 역학조사팀은 배드민턴 동호회 내 최초 확진자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

충남 일부 교회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하다 합동 단속반에 적발됐다.

"가족·지인에 감염"…대전·충남, 코로나19 15명 추가확진(종합2보)
단속반은 도내 3천113개 교회 중 60곳에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