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몰리나, 연장 12회 최악의 주루플레이…팀은 4연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가 최악의 주루 플레이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몰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 1-2로 뒤진 연장 승부치기 12회말에서 어리숙한 주루 플레이로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세인트루이스는 4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 잭 플레허티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위기 상황마다 불을 껐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며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 3루에서 맷 카펜터의 우중간 적시타로 기록한 점수가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는데, 세인트루이스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후속 타선이 침묵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연장 11회말에선 1사 1, 2루에서 몰리나가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세인트루이스 알렉스 레예스는 연장 12회초 6번 타자 타일러 나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2로 뒤져 패배 위기에 몰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 공격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연장 12회말 상대 팀 폭투로 무사 3루가 됐다.

이후 덱스터 파울러가 내야 땅볼을 기록하며 아웃 카운트가 한 개 늘어났다.

문제의 장면은 이때 나왔다.

타자 카펜터는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는데, 3루 주자 몰리나는 주루 플레이 도중 그대로 멈춰 두 손을 들었다.

파울이라는 의미였다.

1루심이 아웃판정을 내린 뒤에도 몰리나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두 손을 든 채 서 있었다.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몰리나는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몰리나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9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된 리그 최고의 포수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팀 타선도 문제다.

최근 4경기에서 6득점에 그치며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