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0여명 대피…연기가 비에 섞여 인근 지역 '검은 비' 내리기도

29일 경기 화성시의 한 스티로폼 제작 공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스티로폼 제작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 당시 공장에 있던 작업자 10여 명은 연기를 보고 자력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연면적 740여㎡ 규모의 2층짜리 철골조 건물 2개 동을 태운 뒤 인접 공장 2곳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모두 6개 동의 공장 건물이 불타고 주차된 트럭과 내부 자재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1시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와 소방관 등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공장 내·외부에 인화물질이 많아 불을 모두 끄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응단계는 화재 규모에 따라 3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날 화재로 다량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20여 건 이어졌다.

인근 지역에서는 치솟은 연기가 비에 섞이면서 검은색 빗방울이 떨어져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