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독점 협상 대상자로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언 선정
A-로드·로페즈 커플, MLB 메츠 인수 실패 "매우 실망했다"
메이저리그(MLB) 거포 출신의 알렉스 로드리게스(45·A-로드)와 그의 연인인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51)가 뉴욕 메츠 인수에 실패했다.

로이터통신과 ESPN 등은 29일(한국시간) 헤지펀드 거물인 스티브 코언이 메츠 구단과 독점적인 인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언은 지난 2월 메츠 구단을 약 26억달러(약 3조75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계약 막판 조건 변경으로 틀어진 바 있다.

140억달러(약 16조5천62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코언과 메츠의 인수 협상이 막판 결렬되자 메츠 팬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메츠 골수팬으로 알려진 코언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메츠 구단을 새롭게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코언은 지난 2월 제시액보다는 적은 액수에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고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A-로드·로페즈 커플은 결국 코언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커플은 '비타민워터'로 유명한 '글라소'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레폴은 물론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트래비스 켈시, 디마르코 머리와 힘을 합쳤지만, 인수전에서 탈락했다.

로페즈는 성명을 내고 "알렉스와 나는 무척 실망했다"며 "우리는 지난 6개월간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

나는 내가 땀 흘려 번 돈으로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메이저리그 구단을 인수해 첫 소수자(유색인종) 커플이자 첫 여성 구단주가 되고 싶었다"며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로드·로페즈 커플이 속한 투자자 그룹은 성명을 통해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제니퍼 로페즈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메츠 구단에 더는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