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시작된 코로나 'n차 감염'이 인근 광양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순천 휘트니스센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n차 감염과 함께 강원도를 다녀온 40대 남성까지 양성판정을 받는 등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순천 '헬스장 발' 코로나, 광양으로 번져…4명 추가 확진
2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 산림조합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A(전남 117번·순천 54번)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함께 근무했던 직장 상사 등 3명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강원도를 다녀온 4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광양지역 확진자가 이날 하루에만 4명이 늘었다.

A씨는 순천 집단감염원 중 하나인 청암 휘트니스센터에서 감염된 지인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22일 광양의 한 펜션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으며 24∼25일 광양시 산림조합에 출근했다.

25일 자가격리에 들어가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림조합에서 A씨와 접촉한 직장 상사인 50대 남성 B(전남 126번)씨와 A씨의 가족인 60대 남성 C(전남 124번)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여성(전남 125번)도 감염됐다.

순천 헬스장과 관련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n차감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양시 산림조합은 임시폐쇄됐으며 직원 13명과 식당에 있던 4명 등 17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강원도를 다녀온 40대 남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격리 조치 됐다.

확진자들은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양시는 22일부터 어린이집은 전면 휴원하고 금호동 지역 초·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정현복 시장은 비대면 브리핑에서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