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전환 뒤 교내 선별진료소 설치…30일까지 창원지역 모든 학원 휴원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교육 당국이 전면 등교 중지 등 후속 대처에 나섰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 창원 신월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내에서 등교한 학생 중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첫 사례다.

이 학생은 40대 모친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주일 동안 검사를 받지 않다가 가족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월고는 전교생과 교직원을 모두 합쳐 700여 명 규모로 1학년 207명, 2학년 199명, 3학년 210명이다.

지난 25일 1·3학년이, 27일 2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했다.

이 학생은 18·25·26일 등교했으며 현재 어머니, 오빠와 함께 마산의료원에 이송됐다.

도교육청은 신월고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1·3학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생과 등교일이 겹치지 않은 2학년 학생들은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도교육청은 검사 결과에 따른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파악 중이다.

확진자가 창원에 있는 한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돼 이곳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도 진행 중이다.

경남학원연합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창원 성산구, 의창구 지역 모든 학원을 휴원하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선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남의 학생 확진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5명이 퇴원했으며 4명이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