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운영 반발 주민 설득·적합한 시설 추가 검토

원주시, 원주의료원에 병상 30개 확보 "급한 불 껐다"
지난 16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6명(누계 103명) 발생한 원주시는 28일 원주의료원 응급실에 병상 30개를 추가로 확보해 병상 부족의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다행히 원주의료원 응급실에 병상 30개가 추가로 확보돼 자가 격리 상태로 대기 중이던 확진자 18명이 오늘 중으로 입원 치료를 하게 됐다"며 "그러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려면 생활치료센터 설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주시와 강원도는 27일부터 신림면 청소년수련원에 무증상·경증 환자를 이송하고,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 했으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원 시장은 신림면 지역 주민들을 계속 설득해 대승적 차원의 양해를 구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 적합한 시설이 있는지도 살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운영 준비를 완료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자가 격리자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27일 대성고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밀접 접촉자 64명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재실시한 결과 이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원 시장은 "이번 주말 지역 교회 416개소 중 192개소만 비대면 예배를 하고 224개소는 현장 예배를 할 예정"이라며 "교회를 통한 감염 확산은 여파가 더욱 크기 때문에 현장 예배를 중단해 주시고, 그래도 한다면 실내 50인 미만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