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확보했던 2020년도 정부안 2조4천978억원보다 11% 증액된 규모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예산과 10월 말 확정되는 보통교부세 등을 더하면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원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확보한 국가예산 중에는 83개 신규사업에 1천7억원이 반영됐다.
대표적인 사업과 예산을 보면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16억원,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파크 조성 등 인공지능 분야 지원 50억원,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25억원,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인력 양성산업 등 원전 해체분야 16억원,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 구축 25억원,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 25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실증사업 13억원 등이다.
울산 미래 발전을 견인할 신산업이 다양하게 반영된 것은 지난해 수소규제특구 지정에 이어 올해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 게놈서비스산업 규제특구 등 각종 특구 유치 전략을 통한 국가예산 확보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7천888억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110억원, GW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34억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 101억원, 농소∼외동 국도건설 47억원,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 53억원, 울산신항 개발 1천666억원 등이다.
산업·연구개발(R&D) 분야는 부유식 해상풍력 디지털 트윈방식 운영·보수(O&M) 기술연구 20억원,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지원 113억원), 수소시범도시 조성 65억원,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 85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 86억원 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 골고루 반영됐다.
일자리 창출 분야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지원 48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28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11억원, 소상공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 1억원 등이 반영됐다.
환경 분야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65억원,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98억원, 울산슬러지 자원화시설 건립 외 하수관로 정비 192억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95억원, 정원산업박람회 5억원) 등이다.
안전 분야는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40억원,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배관 안전진단 및 개보수 12억원,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48억원 등 안전 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예산이 대폭 확보됐다.
보건·복지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지 국고지원 확대 정책 등으로 작년 정부안보다 1천400여억원 증액된 9천33억원이 반영됐다.
문화·체육 분야는 언양읍성 보수정비 76억원,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17억원, 경상좌도 병영성 보수 정비 35억원, 전국체전경기장 개보수 30억원 등이다.
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예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연초부터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 고위급 간부, 여야 국회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어려운 지역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 고위급 간부를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해 중앙부처와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도 성과를 봤다.
특히 국가예산 정부안 확정 전에 국가예산정책협의회를 두 차례 개최해, 정부 동향을 공유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등 지역 정치권과 발 빠르게 협력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은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3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