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마지막 매듭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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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공동투자`를 제안하면서 답보상태였던 매각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걸 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천억 원 외에 추가로 7천억 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계약금액보다 1조 원 가량 적은 1조5천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능하게 됩니다.
HDC현산이 우려하는 `공동경영`을 피하기 위한 장치도 제시해 협상의 불씨는 살렸습니다.
문제는 현산이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있느냐 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수년 동안 항공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지금보다 나아져도 코로나가 2년은 가지 않겠어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이 많이 나던 회사도 아니어서 모든 게 부정적입니다. 선친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정몽규 회장이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숨통도 조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입니다.
유일한 탈출구였던 국내선 수요마저 쪼그라들 경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데, 당장 여객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매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700명 내외를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7개월째 임금체불로 고통받아왔습니다"
LCC 5곳도 10월 말이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돼 항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공동투자`를 제안하면서 답보상태였던 매각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걸 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천억 원 외에 추가로 7천억 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계약금액보다 1조 원 가량 적은 1조5천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능하게 됩니다.
HDC현산이 우려하는 `공동경영`을 피하기 위한 장치도 제시해 협상의 불씨는 살렸습니다.
문제는 현산이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있느냐 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수년 동안 항공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지금보다 나아져도 코로나가 2년은 가지 않겠어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이 많이 나던 회사도 아니어서 모든 게 부정적입니다. 선친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정몽규 회장이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숨통도 조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입니다.
유일한 탈출구였던 국내선 수요마저 쪼그라들 경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데, 당장 여객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매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700명 내외를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7개월째 임금체불로 고통받아왔습니다"
LCC 5곳도 10월 말이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돼 항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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