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11명 감염…10명은 가족·친척 확진자 접촉
경기도 부천시는 가족·친척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등 11명이 관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A(40대)씨 부부와 자녀(10대) 등 일가족 3명은 중동 거주자들로 친척인 부천 221번, 226번, 227번 확진자와 친척 모임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일가족 3명 중 2명은 지난 25∼26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무증상으로 검사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40대)씨 부부는 인천 계양구 주민으로 B씨 모친인 부천 223번 확진자와 만났다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는 증상은 없었지만,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30대)씨 부부와 자녀 2명(10대 미만) 등 일가족 4명은 김포 운양동 주민으로 C씨의 모친인 부천 22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 부부는 전날 두통과 후각 소실 등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 2명은 무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으며 김포 사우동 한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사본동 주민 D(60대)씨는 서울 종로구 확진자인 딸과 만난 뒤 지난 24일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여월동 주민 E(60대)씨는 부천 22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직장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확진된 11명 중 10명은 가족 또는 친척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1명만 직장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C씨 부부 자녀 2명이 등원한 어린이집에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4일간 임시 폐쇄 조치하는 한편 원생 52명과 보육교사 13명 등 65명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더불어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늘고 있다"며 "시민들은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40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