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갈수록 악화"…일부 지자체 초강경 대응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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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인천 확진자 급증에 초비상, 2단계 통제수위 유지 버거운 상황
경기·강원은 병상 부족 호소, 무증상자·경증환자 별도 시설로 유도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가 다양한 경로를 따라 전방위로 퍼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도 빠르게 늘어 각 지자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단계 방역 통제 범위를 넘어선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이며 선제대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하루 최고 확진자 인천, 교회·탁구장 무더기 나온 광주 '초비상'
인천에서는 26일 하루 사이에 확진자 64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27일 오전에도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64명'은 1월 20일 인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올해 5∼6월 '거짓말' 학원강사,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다수 나오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교회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이달에는 하루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양한 감염경로의 확진자와 '깜깜이'가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의 확산 차단 노력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광주에서도 26일 성림침례교회 신도 30명 등 3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만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사이에 5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한동안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루 사이에 교회뿐만 아니라 스포츠 동호회, 청소 용역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커졌다.
순천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전남에서도 17일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었다.
서울 방문판매업체 발 확진자가 나온 이후 41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순천은 재유행의 온상처럼 비치고 있다.
공무원 감염까지 속출하고 있고, 인근인 광양에서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쇼핑몰인 LF 아웃렛 직원까지 확진돼 순천발 감염 확산 우려도 나온다.
◇ 광주, 3단계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 경기, 강원은 병상 부족 호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지자체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리고 '각자도생'에 나섰다.
최근 유흥시설, 광화문 집회, 교회 등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광주에서는 이날 주요 기관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집합금지 확대 결정을 내렸다.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은 비대면 온라인 활동만 허용하고 소모임과 활동은 금지했다.
집단 체육활동도 금지됐고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연장, 야구장, 축구장, 목욕탕, 학원 등에도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인천시도 3단계 수준의 조치 중 하나인 10인 이상 실외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시청 직원의 30% 이내에서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5인 이상 동석 식사를 금지키로 했다.
강원도는 본청 및 사업소 등에서 시차 출근제, 재택근무 등의 유연 근무를 통해 전 인원의 ½ 근무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역별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을 우려한 지자체는 인근 지역과 공조해 병상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격리 치료환자가 1천100명을 넘어선 경기도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다.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 중 79.6%(74명)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병상배정 대기' 상태다.
도내 전담병원 치료 병상은 전날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20병상이 추가로 확보됐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90%대여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가용 병상은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2일부터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
경기도는 집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이틀씩 대기하는 환자가 늘자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정대기 확진자를 관리하는 홈케어(가정대기 관리)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이후 11일 만에 73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강원도 원주지역은 격리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도내 5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격리 병상 75개는 이미 꽉 차 대기 중인 확진자만 21명에 달한다.
격리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자 도는 원주에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입소시키는 생활치료센터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장덕종 김경태 이재현 신민재)
/연합뉴스
경기·강원은 병상 부족 호소, 무증상자·경증환자 별도 시설로 유도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가 다양한 경로를 따라 전방위로 퍼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도 빠르게 늘어 각 지자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단계 방역 통제 범위를 넘어선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이며 선제대응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하루 최고 확진자 인천, 교회·탁구장 무더기 나온 광주 '초비상'
인천에서는 26일 하루 사이에 확진자 64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27일 오전에도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64명'은 1월 20일 인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올해 5∼6월 '거짓말' 학원강사,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다수 나오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교회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이달에는 하루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양한 감염경로의 확진자와 '깜깜이'가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의 확산 차단 노력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광주에서도 26일 성림침례교회 신도 30명 등 3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만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사이에 5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한동안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루 사이에 교회뿐만 아니라 스포츠 동호회, 청소 용역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커졌다.
순천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전남에서도 17일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었다.
서울 방문판매업체 발 확진자가 나온 이후 41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순천은 재유행의 온상처럼 비치고 있다.
공무원 감염까지 속출하고 있고, 인근인 광양에서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쇼핑몰인 LF 아웃렛 직원까지 확진돼 순천발 감염 확산 우려도 나온다.
◇ 광주, 3단계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 경기, 강원은 병상 부족 호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지자체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리고 '각자도생'에 나섰다.
최근 유흥시설, 광화문 집회, 교회 등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광주에서는 이날 주요 기관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집합금지 확대 결정을 내렸다.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은 비대면 온라인 활동만 허용하고 소모임과 활동은 금지했다.
집단 체육활동도 금지됐고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연장, 야구장, 축구장, 목욕탕, 학원 등에도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인천시도 3단계 수준의 조치 중 하나인 10인 이상 실외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시청 직원의 30% 이내에서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5인 이상 동석 식사를 금지키로 했다.
강원도는 본청 및 사업소 등에서 시차 출근제, 재택근무 등의 유연 근무를 통해 전 인원의 ½ 근무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역별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을 우려한 지자체는 인근 지역과 공조해 병상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격리 치료환자가 1천100명을 넘어선 경기도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다.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 중 79.6%(74명)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병상배정 대기' 상태다.
도내 전담병원 치료 병상은 전날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20병상이 추가로 확보됐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90%대여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가용 병상은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2일부터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
경기도는 집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이틀씩 대기하는 환자가 늘자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정대기 확진자를 관리하는 홈케어(가정대기 관리)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이후 11일 만에 73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강원도 원주지역은 격리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도내 5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격리 병상 75개는 이미 꽉 차 대기 중인 확진자만 21명에 달한다.
격리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자 도는 원주에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입소시키는 생활치료센터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장덕종 김경태 이재현 신민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