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항공기·여객선 운항 통제…열차 운행도 일부 막혀
태풍 '바비'에 시설피해 100여건…9천300여가구 정전(종합)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주민들은 일시 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한 일시대피 인원은 10세대 29명이다.

이들은 이달 초 장마로 산사태 피해를 겪은 전남 곡성 주민들로, 태풍으로 산사태 위험이 다시 커짐에 따라 전날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8시 모두 귀가했다.

태풍 '바비'에 시설피해 100여건…9천300여가구 정전(종합)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파손 18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건물 외벽 등 파손이 27건, 간판 훼손 14건이 각각 보고됐다.

충남 태안의 한 양식장에서는 일시 정전으로 가동한 비상 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 나면서 넙치 200만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있었다.

제주와 충남,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모두 9천323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으며 이 가운데 61.8%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인천·경기 등 지역의 3천564가구는 아직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로 이날 중 복구 예정이다.

태풍 '바비'에 시설피해 100여건…9천300여가구 정전(종합)
태풍 '바비'에 시설피해 100여건…9천300여가구 정전(종합)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일부 막혔다.

항공기는 제주공항 206편,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날부터 모두 11개 공항에서 478편이 결항했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이날 오전 2시∼오전 7시 일시 폐쇄됐다.

여객선은 98개 항로, 131척의 발이 묶였다.

유선(유람선) 143척과 운송 목적의 도선 88척도 통제됐다.

철도는 광주송정∼순천 경전선과 호남선 목포∼광주송정 구간 등의 운행이 안전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중지됐다가 이날 오전부터 재개됐다.

이밖에 14개 국립공원에서 390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천421명과 장비 397대를 동원해 350여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주택 관련이 44건이고 토사·낙석 등 도로 장애물 제거는 75건, 떨어진 간판 철거 등은 231건이다.

제주와 전남 순천, 경남 함양·함안 등 13곳에서는 470t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태풍 '바비'에 시설피해 100여건…9천300여가구 정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