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교회 신도 545명 검사…교회 416곳 현장 점검
원주시 생활치료센터 운영 협조 당부…"원주 확진자만 배정"
강원 원주시는 지난 16일 이후 27일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6명(누적 103명)에 이르자 교회 등을 통한 집단 감염 방지와 경증 확진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세인교회와 관련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 545명의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회 416개소에 대해서도 예배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현장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시장은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단체에서는 현장 예배 중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도 실내 50인 미만 인원 제한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방역 수칙 또한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병상 부족에 따른 대책으로 신림면 청소년수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경증 환자를 수용하고자 방역 작업과 의료 인력 배치 등 사전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배치 인력 교육을 시작으로 경증 환자를 순차적으로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 시장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확진자들이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즉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시민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임을 대승적 차원에서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는 영구 운영시설이 아닌 한시적 운영시설로 병상이 추가 확보되거나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어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되면 운영을 바로 중단하겠다"며 "원주시 확진자만 배정해 시민만 이용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