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국정원에 '문화·예술인 자료전시관' 들어설 듯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옛 국정원 충북지부 부지가 근현대 문화·예술인 자료전시관(이하 자료전시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인근 청주 고인쇄박물관,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아트홀, 청주시립미술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렇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시는 자료전시관의 세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역 예술인과 지속해서 협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종 활용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 지방 재정 투융자 심사, 공유재산관리 계획 승인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의견이 분분해 활용방안을 정하지 못했지만, 큰 틀에서 자료전시관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국정원 부지(6천100여㎡)는 시가 2000년 37억7천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건물 6채는 2016년 철거됐다.

시는 그동안 옛 국정원 부지를 여성발전 종합센터, 복합문화공간, 직지 기록유산센터, 시민문화창조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데다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용도를 정하지 못했다.

현재 옛 국정원 부지는 족구와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임시 체육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