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서예가 창석(蒼石) 김창동(1947∼2019) 선생의 화엄사 유물 기증 특별전시회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

화엄사서 창석 김창동 선생 유물 기증 특별전 개최
구례 출신인 김씨는 화엄사에 머물며 작품을 하는 등 화엄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화엄사도 예술에 대한 열정과 고향에 대한 애정, 사람됨을 높이 사 사후 화엄사 경내 성보 박물관에 그의 작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김씨는 생전에 사용했던 붓과 벼루, 작품 등 252점을 기증했고 이번 전시에서 빛을 보게 됐다.

화엄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와 행사 내용을 최소화해 전시 개막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년 시절 아버지인 고당 선생으로부터 한학과 글씨를 배운 김씨는 광주의 송곡(松谷) 안규동 선생을 사사한 뒤, 서울로 와서 일중(一中) 김충현 선생 문하에서 공부했다.

김씨는 생전에 "떨어진 옷을 입을지언정 붓, 벼루, 먹, 종이는 정말로 질이 좋은 것을 써야만 참다운 글씨를 쓸 수 있다"며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위원장,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한국서가협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