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내놨다. 상온 배송이 가능한 장점을 살려 미국과 유럽 등에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디텍메드는 “코로나19와 A형 및 B형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키트의 개발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검체 채취 한 번으로 검사 대상자가 코로나19나 독감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선 겨울철에 접어드는 오는 10월 이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독감은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탓에 유행 시 진료 현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때문에 상당수의 진단키트 업체들이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독감 동시 진단에 상온 배송 방식을 더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영하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해야 하는 기존 진단키트와 달리, 이 회사가 생산하는 진단키트는 동결 건조 방식으로 제작돼 상온에서도 배송 및 보관이 가능하다. 검사 용기에 시약이 동봉돼 검체만 넣으면 바로 검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디텍메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는 대로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면역진단인 항원 진단으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코로나19 PCR 진단키트는 상온 배송의 장점을 살려 이미 15개 국가에 공급 중”이라며 “3분기엔 항원진단키트 매출이 새로 반영되는 만큼 점진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