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네 의원 휴진율 8%대…종합병원 위주 참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사흘간 진행하기로 예정한 총파업 첫날인 26일 대전 동네 의원 휴진율은 8% 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1천89곳 중 97곳(8.9%)이 휴진 신고를 했다.

나머지 동네 의원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료하거나 예약·현장 접수를 하고 있다.

시는 휴진의원 비율이 1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방침에 반발한 의협 집단행동에는 대학병원 전공의와 일부 전임의를 중심으로 참여했다.

충남대병원·을지대병원·대전성모병원·건양대병원 의사 600여명이 의협 방침에 따라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벗어나 있다.

각 병원은 응급실·투석실·분만실·중환자실 등에 투입할 필수인력을 중심으로 근무표를 짜는 한편 수술 일정을 절반 가까이 줄이며 의료 공백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경우 전공의들이 대체로 진료에 참여할 뜻을 전해 검체 검사 규모를 많이 축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병원 관계자는 "기존 일정대로 교대 근무를 하는 상황이어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동네 의원에 진료 명령을 내린 대전시는 자치구 보건소 등지에 대응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에게 문 연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충남대병원·보훈병원·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국군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4곳의 응급 의료 체계도 유지 중이다.

시 관계자는 "60곳의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를 요청한 상태"라며 "대전시의사회에도 정기적인 내원 환자에게 휴진 기간을 미리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