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협력사 이뮤노반트가 25일(현지시간) ‘HL161(IMVT-1401)’의 두 번째 적응증인 중증근무력증(MG)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3분기 말 이후 공개 예정이었던 데 비해 1~2개월 앞선 것이다.

이뮤노반트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지표는 ‘MG-ADL’로 8가지 증상에 대한 환자 조사를 점수화한 것이다. 점수는 저·고농도 평균 3.8점 개선됐다. MG-ADL이 2점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HL161 투여군이 60%, 위약군이 20%였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중단 사례 없이 1상과 유사한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뮤노반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트 살츠만 박사는 “IMVT-1401은 MG 환자를 위한 FcRn 저해제 중 피하주사(SC)제형으로 가정에서 자가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뮤노반트는 1년 내에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용혈성빈혈 외에 3개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 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가치는 높아졌다. KTB투자증권은 26일 한올바이오파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 2a상 성공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3상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적응증 확장으로 HL161의 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