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의·정 3차례 회동에도 '여전한 견해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내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여는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관련 집단행동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달 14일 제1차 집단휴진 당시 서울 여의도에 집결해 궐기대회를 열었으나, 2차 파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파업 첫날인 26일 오전 10시 30분 최대집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의 인터뷰 등이 이어진다.

코로나19확산에 2차 전국의사파업 '비대면 궐기대회'로 진행
파업 이틀째인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을 포함해 16개 광역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차례로 출연해 한국의료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의대정원 증원 등 4대 정책에 관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고 투쟁 경과를 발표한다.

의협과 정부 관계자들은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전날에만 세 차례 회동했지만 모두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전날 오후 2시 최대집 의협 회장과 정부 측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만나 1시간10분 동안 의료정책에 관해 대화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의협과 복지부 실무진은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3시간가량 실무협의를 했으나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 회장과 의협 이사진 2명은 박 장관과 자정이 다 돼서 한 번 더 만나 대화를 이어나갔지만, 파업철회 등 새로운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박 장관과 '실무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아쉽다'는 등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합의가 도출되거나 결론이 난 건 아니어서 내일 전국의사 총파업은 예정대로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