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관련 13명·동산교회 관련 10명 확진
천안 집단감염 안 멈추는데…초기 감염경로는 깜깜
최근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지만, 초기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주일 사이 천안에서만 4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집단감염 안 멈추는데…초기 감염경로는 깜깜
천안지역 감염 확산의 중심지는 목천에 있는 동산교회와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이다.

지난 19일 50대 남성을 시작으로 동산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10명이다.

첫 확진자의 가족 3명과 교회 신도, 주변인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경북 김천에 거주하는 동생 부부 2명까지 포함하면 동산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이 된다.

방역당국은 초기에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등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역학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치와 신용카드 이용 기록 등을 역추적한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 감염 경로는 없었다.

더 심각한 곳은 순천향대병원이다.

지금까지 중환자실·내시경실 근무 간호사 10명과 간호조무사 1명, 간호사의 가족과 지인 각 1명 등 모두 1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에만 3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가 응급 대응반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하고,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는 사이 병원 진료는 차질을 빚고 있으며, 중환자실이 폐쇄되고 환자 30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천안 집단감염 안 멈추는데…초기 감염경로는 깜깜
일부에서는 중환자실·내시경실 외 다른 부서 의료인력이나 입원환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 전체를 폐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초기 감염 경로를 파악해 추가 감염을 막고 병원 내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