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44승 미컬슨, 시니어투어 데뷔전서 '선두'(종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4승을 거둔 필 미컬슨(50)이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선두에 올랐다.

미컬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 오자크스 내셔널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10언더파 61타를 쳤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미컬슨은 13∼17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로 막판 집중력을 자랑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70년 6월 16일생인 미컬슨은 지난 6월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투어의 시니어 무대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44승을 거둔 미컬슨은 올 시즌 초 챔피언스투어 출전권을 얻어도 PGA 투어에 계속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컷 탈락해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미컬슨은 노던 트러스트에서 짐을 싸자마자 찰스 슈와브 시리즈에 출전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동반 플레이한 미컬슨은 "정말 재밌었다.

수년간 레티프와 경쟁하는 것을 즐겨왔다"며 "스트리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골프인 중 하나"라고 즐거워했다.

미컬슨은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바로 우승하는 역대 20번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미컬슨과 동갑인 '탱크' 최경주(50)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고 미컬슨과 3타 차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의 세 번째 챔피언스투어 출전이다.

최경주는 이달 초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인 앨리 챌린지에서 공동 27위를 차지했고, 지난주 두 번째 대회인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배스 프로숍스에서 공동 1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