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코로나19에 가로막힌 등교…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교육부는 25일 수도권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고3 제외)은 2학기 시작부터 원격 수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중단 학교가 최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특히 그중 상당수가 수도권에 쏠리는 등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취한 조치다.

전국 유·초·중·고의 등교 수업은 지난 1학기 코로나19 확산으로 5번 연기 끝에 5월 20일이 돼서야 시작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전국 학교가 2학기 교내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하고 일부 지역은 전면 등교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학교 밀집도가 3분의 1 이하로 강화된 데 이어 급기야 수도권 지역의 학교는 당장 등교 수업도 하지 못하게 됐다.

다음은 등교 수업 관련 주요 일지.
▲ 2월 20일 = 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확산에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
▲ 2월 21일 = 교육부, 코로나19 브리핑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 연기 계획 없다고 발표
▲ 2월 23일 =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 발표. 전국 단위로 내린 첫 학교 휴업령.
▲ 3월 2일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코로나19 확산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 3월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
▲ 3월 17일 = 유은혜 부총리, 전국 학교 개학일 4월 6일로 2주일 추가 연기 발표. 3차 개학 연기.
▲ 3월 31일 = 유은혜 부총리, 4월 9일로 4차 개학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발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 개학 어렵다고 판단. 4월 9일 고3·중3 온라인 개학 이어 4월 16일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수업 시작. 유치원은 무기한 휴업.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 3일 시행 발표.
▲ 4월 9일 = 고3·중3, 교육 당국 제공 학습관리시스템(LMS) 이용해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 출석률 99%로 집계.
▲ 4월 16일 =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온라인 개학.
▲ 4월 20일 =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수업 마지막 합류. 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 개학 연기 49일 만에 공식 종료.
▲ 4월 21일 = 박백범 교육부 차관, 감염병 전문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교원·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해서 생활방역 전환과 연계해 등교 시기 및 방법 결정하겠다고 발표.
▲ 5월 4일 = 유은혜 부총리, 5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 발표. 5월 20일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 5월 27일 고1, 중2, 초3∼4학년, 6월 1일 중1, 초5∼6학년이 등교 수업을 시작.
▲ 5월 7일 = '용인 66번 확진자'가 4월 말∼5월 초 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여러 곳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됨.
▲ 5월 11일 = 유은혜 부총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흘 만에 총 90명에 이르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긴급 영상 회의.
▲ 5월 11일 = 박백범 교육부 차관, 등교 수업 일주일씩 연기 발표. 5월 20일 고3을 시작으로 5월 27일 고2, 중3, 초1∼2학년, 유치원, 6월 3일 고1, 중2, 초3∼4학년, 6월 8일 중1, 초5∼6학년이 등교 수업.
▲ 5월 20일 = 등교 개학 미뤄진 지 80일 만에 고등학교 3학년 첫 등교. 등교 첫날 학생 확진 등의 이유로 인천과 안성 지역 75개교 고3 학생 즉시 귀가 조처됐거나 등교 중지.
▲ 5월 21일 = 고3 등교 이틀째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사실상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 5월 24일 = 유은혜 부총리 2차 등교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 큰 수도권과 대구, 구미 등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고 발표.
▲ 5월 27일 =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237만명 고3에 이어 두 번째로 등교. 2차 등교 첫날 전국 학교 가운데 2.7%인 561개교 등교 수업 연기·중단.
▲ 5월 28일 =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차 등교 이틀째 전국 학교 4.0%인 838개교 등교수업 연기·중단.
▲ 5월 29일 = 교육부, 수도권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유·초·중학교 및 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하도록 학교 밀집도 최소화 기준 강화. 쿠팡물류센터발 감염이 확산하면서 닷새 만에 수도권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더 줄임.
▲ 6월 3일 = 교회 모임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고1, 중2, 초3∼4학년 178만명 3차 등교. 전국 519개 등교 연기·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99%가 수도권 소재임.
▲ 6월 3일 = 코로나19가 학원에서 학교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학원법 개정해 방역수칙 위반하는 학원 제재하겠다고 밝힘.
▲ 6월 8일 = 중1과 초5∼6학년 4차 등교를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 등교 완료.
▲ 7월 2일 = 광주시교육청, 지역 감염 확산 우려로 초·중학교 밀집도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안팎으로 강화.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안팎 유지.
▲ 7월 31일 = 교육부, 2학기 등교 방식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준용해 결정하겠다고 발표. 2학기 전국 학교에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달라고 권장.
▲ 8월 16일 = 교육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대해 8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재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강화(고등학교는 3분의 2 유지) 발표. 비수도권 지역 학교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밀집도 3분의 2 제한 강력 권고.
▲ 8월 22일 = 교육부, 비수도권 유·초·중학교에도 8월 26일부터 학교 내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강화해달라고 강력 권고(고등학교는 3분의 2 유지)
▲ 8월 24일 = 코로나19 재확산에 전국 11개 시·도, 1천845개교 등교 수업 중단. 5월 말 등교 수업 이후 최다이자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네자릿수 기록.
▲ 8월 25일 = 교육부, 수도권 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 열고 수도권 지역 유·초·중·고교(고3 제외) 원격 수업 전환 발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