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망자 사흘 연속 1천명 밑돌아…대통령, 말라리아약 사용 거듭 주장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모처럼 진정세를 보였다.

브라질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7천78명 많은 362만2천8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만∼5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2만명대에 이어 이날은 1만명대로 줄어들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565명 많은 11만5천309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2일(892명)과 전날(494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1천명을 넘지 않았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77만8천700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명대로 확 줄어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코로나19에 승리하는 브라질' 행사 연설을 통해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초기 단계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도 코로나19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도 사용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의료계도 부작용을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