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단기 일자리 직격탄…PC방 알바 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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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시식·전단 배포 알바 등도 영향…"구인공고 느는 시기인데 오히려 줄어"
서울 강동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PC방 문을 닫았다.
수도권 일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시작되면서 PC방이 고위험시설 12종 중 하나로 분류돼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유흥주점·대형학원·뷔페식당 등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시설의 영업을 금지했고, 지난 23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씨는 25일 "그동안 아르바이트생 4명을 고용했는데 이번 영업 중단으로 당분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올해는 계속 적자여서 영업을 다시 하더라도 아르바이트생은 좀 줄이고 아내와 내가 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쉽게 채용과 해고가 가능한 단기 일자리 노동자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청년층이나 주부, 노인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저소득 노동자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고통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셈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사업주 957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을 설문한 결과 '채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2.6%였고, 21.7%는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는 65.6%도 대부분 추가 채용이 아닌 '현상 유지' 목적이었다.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사업이 어려워서 기존 아르바이트 직원 수도 줄일 계획'이라는 답변이 67.8%였다.
'일이 적어서 기존 알바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있다'는 응답도 27.3%였다.
입시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던 대학생 정모(22)씨도 최근 일자리를 잃었다.
300명 이상 대형학원도 고위험 시설이어서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 조교로 일하며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왔는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게 될까 봐 걱정"이라며 "학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끝나면 복직시켜주겠다고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는 곳은 12종 고위험시설뿐이 아니다.
대형 마트들이 시식코너 운영을 최소화함에 따라 관련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고, 길에서 전단을 나눠주는 등의 일거리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식당이나 카페 등은 물론 2학기 수업을 준비하던 방과 후 강사나 학습지 강사 등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프리랜서로 문화센터 등에서 공예 강의를 하던 주부 A(37)씨는 "올 초부터 코로나 때문에 수업을 못 하다가 가을부터 다시 수업할 수 있게 됐는데 또 취소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몇 달째 남편 수입에만 의존해야 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통계를 뽑아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대학교 방학이 끝나는 시기에는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늘어나는 편인데 최근에는 지난달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시작되면서 PC방이 고위험시설 12종 중 하나로 분류돼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유흥주점·대형학원·뷔페식당 등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시설의 영업을 금지했고, 지난 23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씨는 25일 "그동안 아르바이트생 4명을 고용했는데 이번 영업 중단으로 당분간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올해는 계속 적자여서 영업을 다시 하더라도 아르바이트생은 좀 줄이고 아내와 내가 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쉽게 채용과 해고가 가능한 단기 일자리 노동자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청년층이나 주부, 노인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저소득 노동자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고통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셈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사업주 957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을 설문한 결과 '채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2.6%였고, 21.7%는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는 65.6%도 대부분 추가 채용이 아닌 '현상 유지' 목적이었다.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사업이 어려워서 기존 아르바이트 직원 수도 줄일 계획'이라는 답변이 67.8%였다.
'일이 적어서 기존 알바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있다'는 응답도 27.3%였다.
입시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던 대학생 정모(22)씨도 최근 일자리를 잃었다.
300명 이상 대형학원도 고위험 시설이어서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 조교로 일하며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왔는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게 될까 봐 걱정"이라며 "학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끝나면 복직시켜주겠다고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는 곳은 12종 고위험시설뿐이 아니다.
대형 마트들이 시식코너 운영을 최소화함에 따라 관련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고, 길에서 전단을 나눠주는 등의 일거리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식당이나 카페 등은 물론 2학기 수업을 준비하던 방과 후 강사나 학습지 강사 등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프리랜서로 문화센터 등에서 공예 강의를 하던 주부 A(37)씨는 "올 초부터 코로나 때문에 수업을 못 하다가 가을부터 다시 수업할 수 있게 됐는데 또 취소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몇 달째 남편 수입에만 의존해야 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통계를 뽑아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대학교 방학이 끝나는 시기에는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늘어나는 편인데 최근에는 지난달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